김기영 교수님 퇴임기념 강연회 때 허명회 교수님께서 직접 작성하신 소개글입니다.

좋은 내용이 많으니 많은 관심부탁드립니다^^

<본문>

 

김기영 교수님 소개

 

교수님은 1947 년 겨울 강릉 김씨 가문에서 태어나셨다 .

교수님은 출생지인 강릉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정 ( ) 을 주고 받으셨다 .

 

교수님은 1967 년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에 입학하셨고 1971 년에 졸업하셨다 . 이어 대학원에 진학하시어 1973 년에 석사학위를 취득하셨다 .

 

교수님은 고향마을의 과수원 집 따님인 이금재 여사와 결혼하셨고 사모님과 금실이 내내 좋으셨다 . 슬하에 일녀 김선형과 일남 김남수를 두셨다 . 큰 딸은 고려대학교에서 , 아들은 Johns Hopkins 에서 수학하는 등 일생 자녀복도 많으셨다 .

 

교수님은 1983 년에 미국 University of Georgia 에서 통계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셨다 .

 

졸업이후에는 University of Georgia Institute for Behavioral Research 에서 Research Coordinator 로 연구하셨다 .

 

교수님의 전공분야는 다변량 통계분석이시고 심리학 응용을 늘 염두에 두셨다 .

 

교수님은 1984 3 월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 조교수로 부임하셨다 . 이에 근 30 년 근속하시어 현재에 이르셨다 .

 

교수님은 통계학회에서 Journal of Korean Statistical Society Editor, 총무이사 등 학계에 기여하셨으나 통계학회 부회장 , 회장 등 외적으로 드러나는 직책은 내내 사양하셨다 .

 

선생님은 산을 좋아하셨고 농사에 탁월한 식견과 경험을 가지시고 계시다 .

이렇듯 선생님은 늘 단아하신 문acing: 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mso-font-width: 100%; mso-text-raise: 0pt;" lang="en-us">.

 

교수님의 좋은 말씀을 아껴 여러 차례 후학들에게 말씀하셨지만 거의 기록되지 않아 아쉽다 .

선생님의 법명은 무의자 ( 無依子 ) 이시다 .

 

여러 저서 머리말에 남은 선생님 말씀을 수집하여 여러분께 소개한다 .

 

 

2012.12.04. ,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통계학과 김기영 교수님 퇴임강연식에서

허명회 교수

 

 

 

 

 

 

김기영 교수님 말씀 . * 저서 머리말에서 발췌

 

김기영 외 8 인 저 < 통계적 탐구 > 2002

 

모든 학문에는 이름이 붙여져 있어 다루려는 몫이 제각기이고 이로써 그 하나 하나의 고유성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 의학이 사람의 몸을 , 심리학이 마음의 이치를 , 그리고 경제학이 재화와 용역의 흐름을 주요대상으로 한다면 통계학은 자료를 다루는 학문이다 . ... 그런데 이 세상에 그 어떤 것도 완벽히 같은 것이 하나도 없듯이 자료를 이루는 개별 개체가 개체임은 이들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고 더욱이 그 다름은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한다 . 그러므로 자료가 가지는 개체의 변이성과 시간에 따른 양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일은 곧 통계학의 요체를 더듬는 일이라 하겠다 .

 

김기영 저 상관분석 > 1992

 

무릇 어느 현상이든 그것 이외의 것들과 아무런 영향을 주고받음이 없이 홀로 존재해 있는 것은 없다 . 예를 들어 어느 한 현상의 눈동자에 비추어진 다른 현상의 영상은 그 스스로 또 다른 것의 그림자를 품고 있어 , 이는 그 어느 하나를 집어 든다 함은 이에 말미암아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지니는 것과 같음이다 .

 

모자라는 것은 소리를 일으키지만 , 가득한 것은 언제나 조용할 뿐이다 .”

 

김기영 저 군집분석 > 1989

 

우리는 끊임없는 닮음의 추구 라는 늪 속에 있음을 발견하다 .

 

김기영 저 인자분석 > 1989

 

인지되는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현상들은 그들 저변에 숨겨져 있는 원천적인 공통의 뿌리를 가름으로써 단순화시킬 수 있다 . 즉 바닥에 깔려있는 상대적으로 독립이고 , 현상의 차원보다 훨씬 낮은 차원에 있는 공통적인 인자는 제한된 능력을 소유한 인간의 관찰에 의존할 경우 아주 혼잡스런 양상으로 비추어짐이 일반적이다 .

 

한 생각이 떠올라 다른 마음을 일으키고 , 이에 따른 연속적 사념들을 셀 수 없는 아지랑이를 이룬다 . 곰곰이 머리를 조아린다 . 깊은 바닥에 있는 그 무엇 하나를 제쳐보면 이 어지러움이 모두 사라질꼬 ...” 

 

허명회  20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