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한숙 교수

“그는 언제나 현재적 공간을 다루면서도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간다. 그의 현실은 과거라는 시간의 연장선상에 놓여있으며 그러면서도 그의 과거는 현실의 밑그림이 되어준다.”
- 송하춘, 〈결 고운 삼베, 혹은 무명 가닥〉, 《정한숙의 삶과 문학-연구 논문집》(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22)

“작품 한복판에는 이 모든 현상을 포괄하여 역사적 현실을 형상화하려고 모색하는 작가의 의식이 자리 잡고 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또는 남보다 일찍 깨어나는 사람들의 감정과 사고를 통하여 우리 시대의 다면성(多面性)을 제시하는 정한숙의 시선은 간단한 삽화적 장면 위에서 정확하게 대상인물의 내면으로 침투한다.”
- 김인환, 〈긍정의 미학〉 《정한숙의 삶과 문학-연구 논문집》(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22)

“정한숙의 예술과 소설들은 격동하는 과도기적 시대를 헤쳐 가며 가쁜 숨을 몰아쉬듯 현실에만 집착하며 살아온 우리에게 다시금 삶과 예술이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을 새롭게 되새겨 보게 하는 것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 최동호, 〈예술가 소설과 인간상의 탐구〉, 《정한숙의 삶과 문학-연구 논문집》(고려출판문화원, 2022)

"삶의 뿌리를 잃어버리고 생존을 위협받던 실향민이었던 정한숙 선생에게는 예술을 포함한 그 무엇이라도 그 자체로 의의가 있다기보다는 그의 현실적 삶을 최대한 온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수단인지 모릅니다. 예술은 그의 현실적 삶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과 삶의 안정에 필요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이남호, 〈정한숙의 삶과 예술〉, 《정한숙의 삶과 문학-연구 논문집》(고려출판문화원, 2022)

“선생은 전후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서 지식인과 예술가, 현대인과 역사적 인물 등 하나로 갈피 지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인간상을 소설에 선보였다. 그러나 이 중 이 땅의 현실과 관련되지 않은 이는 한 명도 없었다. 선생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그 안에 시대 정신을 투영하며 당대 독자에게 피폐한 현실을 견디는 동시에 극복하는 힘을 제공했다.”
- 〈머리말〉《일오 정한숙 탄생 백주년 기념도서1,2,3》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22)

“내가 태어난 세대가 겪어야했던 여러 민족적 비극들이란 외적 요인들이 작용했습니다. 일제말, 해방, 6.25동란 등 거의 그칠 사이 없는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호흡했다는 것이죠.”
- 정한숙, 〈나의 문학, 나의 소설 작법 · 대담: 정한숙·최동호〉, 《정한숙의 삶과 문학-연구 논문집》(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2022)


◼ 약력 

1922년 11월 3일 평안북도 영변 출생
1946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입학
1947년 『시탑』, 『주막』 동인
1948년 단편 <흉가>로 《예술조선》 당선
1950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회 졸업
1952년 휘문고등학교 교사
1955년 <전황당인보기>,〈황진이〉를 《한국일보》에,
          <금당벽화>를 《사상계》에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 시작
1957년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1969년 고려대학교 교양학부 학부장
1975년 전국소설가협회 부회장
1976년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1979년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
1982년 고려대학교 명예문학박사
1983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1988년 국민훈장모란장, 3.1문화상
1987년 7월-1991년 7월 대한민국예술원 부회장
1991년 7월-1991년 12월 제24대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1991년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원장
1997년 9월 17일 영면


◼ 정한숙 석탑아카이브 추천인
   정한숙 교수님의 뜻과 정신에 동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종훈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