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민, (2023), 15년 전쟁기 만들어진 충의(忠義)의 미학에 관한 연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의 구스노키 마사시게(楠木正成) 관련 기사를 중심으로－, 실천민속학 연구 42, pp.227-251
(A Study on the Aesthetics of loyalty created during the War of 15 Years －Focusing on Masashige Kusunoki in the Asahi Shimbun－)
발행일: 2023년 8월 30일
미디어는 특정 대상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를 노출함으로써 대중의 관심을 주목시키고 동시에 특정 대상에 대한 관점을 제공함으로써 대중이 어떻게 생각할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마찬가지로 구스노키 마사시게라는 인물의 표상이 제국 일본을 비롯한 ‘외지’에서 형성되기 위해, 신문 매체는 특정 사상과 관점을 반복적으로 제시하였고 국민의 사유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본고는 이러한 신문 미디어의 중대한 역할에 주목하여, 15년 전쟁기에 히라이즈미 기요시가 만들어낸 충의의 미학을 상징적으로 대변하는 인물인 구스노키 마사시게가 ‘내지’의 주요 신문 중 하나인 『아사히 신문』에 어떻게 기사화되었는지 살펴보고, 마사시게가 활용된 양상과 역할을 고찰하였다. 충의의 영웅인 마사시게는 일본이란 우월한 상상의 공동체를 만들기 작업과 깊은 관련이 있었는데, 먼저 그의 충의와 관련된 일화들이 예능화되고 문예화되어 국민들의 일상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전시기 필요한 국민상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했던 것이 파악된다. 또한 마사시게와 관련된 메가 이벤트 개최는 탈경계화되고 동시화되어 국민이란 공동체 감각을 익히도록 설계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나아가 마사시게의 정신은 곧 일본정신으로 주창되어, 중세와 근대의 영웅과 전사자들을 계보화함으로써 황국사관과 위정자들이 만든 지배 시스템을 공고히하고 향후에도 재생산되도록 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결과들은 왜 현대의 대중문화콘텐츠에서 15년 전쟁기를 상기시키는 양상들이 재현되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he media also influenced what the public would think by exposing continuous information about a particular object, drawing attention to the public’s attention and at the same time providing a perspective on a particular object. Jung Young-mi, 「The representation of Japanese media in Japan after the war through keyword network analysis, focusing on the three major Japanese newspapers, 『Japan Modern Studies Research』 70, (Korea Japan Modern Society, 2020), 187 pages Likewise, in order for the representation of Masashige Kusunoki to be formed in “foreign areas” including Imperial Japan, the newspaper media repeatedly presented specific ideas and perspectives and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people’s thoughts. Focusing on the important role of the newspaper media, this paper examined how Masashige Kusunoki, a symbol of the aesthetics of loyalty created by Kiyoshi Hirizumi during the 15-year war, was published in the Asahi Newspaper, one of the main newspapers of “Inland.” Masashige, a hero of loyalty, was deeply related to the creation of a superior imaginary community in Japan, and it is understood that anecdotes related to his loyalty were entertainment and literature, naturally permeating the daily lives of the people and recognizing the national image needed for exhibition. In addition, holding mega events related to Masashige is designed to be demarcationized and synchronized to learn the sense of the community of the people. Furthermore, Masashige’s spirit was soon advocated by the Japanese spirit, and it is understood that it was intended to solidify the ruling system created by the Hwang Guk-gwan and the politicians by genealogy of heroes and dead in the Middle Ages and modern times. These results are expected to help us understand why aspects reminiscent of the 15-year war era are being reproduced in modern pop culture content.
doi.org/10.35303/spf.2023.08.42.227